[정희원 기자] 치과 치료를 고려하는 사람들 중에는 치료기 장기화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한번에 치료를 마무리하기 어렵다는 인식에서다. 실제로 충치치료나 라미네이트·임플란트 등 치과 치료에 앞서 보철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제작기간이 길게는 1주일까지도 걸린다. 이렇다보니 임시치아를 사용하거나, 몇 차례씩 치과에 방문해야 하는 고충이 생기기도 한다. 이미 제작한 보철물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 다시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이같은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 된 게 바로 치과 ‘세렉(CEREC) 시스템’이다. 세렉 시스템은 3D디자인 프로그램을 활용해 치과 보철물을 디자인하고 즉시 제작할 수 있는 장비다. 3D 카메라로 치아를 촬영하고 즉시 디자인·밀링 작업에 들어가는 만큼 짧게는 1~2시간, 길게는 3~4시간 만에 보철물이 완성된다.
이상영 압구정 루체치과 원장은 “세렉 시스템을 활용하면 임시 치아를 만들 필요도 없고, 환자가 여러 번 치과를 내원해서 진료를 받는 번거로움도 사라지기 때문에 시간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며 “말 그대로 치과 치료시 ‘하루완성 시스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렉 시스템을 활용하면 환자마다 제각기 다른 구강구조와 치아 색상, 인상 등을 고려해 맞춤형 보철물 제작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시술 후 모습을 미리 예측하는 만큼 환자의 시술 후 만족도가 높아진다.
이 원장은 “더욱 빠르고 정확한 보철물 제작을 고려한다면 자체 기공실과 기공사를 갖춘 치과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시술을 진행하며 환자의 불편함을 바로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영 원장은 “다만 무엇보다 치과 치료는 주치의의 센스와 스킬의 숙련도가 시술의 완성도를 좌우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치과 보철물 치료에는 대부분 치아 삭제(발치) 과정이 동반된다. 환자 개인별 맞춤 보철물 제작에 그치지 않고, 이를 제대로 활용해 치료하는 주치의의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같은 디자인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해서 모든 디자이너들이 훌륭한 결과물을 내는 것이 아닌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만족스러운 치료를 원한다면 보철물 이용시 치아를 최소삭제하는 병원을 찾는 게 유리하다. 치과 치료 시 소음·통증이 두려워 치료를 꺼리는 사람은 수면마취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치과를 고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이상영 원장은 “현재 치아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시술기법이 개발되는 만큼 이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게 유리하다”며 “특히 집도의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 매뉴얼이 잘 갖추어진 곳을 선택해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happy1@segye.com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396&aid=000054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