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진료를 약속드립니다.
치아 디자이너 Dr.
주요 프로필
봉직의로 일하던 시절, 세렉이라는 치과용 컴퓨터로 라미네이트를 디자인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컴퓨터 앞에서 전전긍긍하고 있었는데, 호기심 어린 눈길로 저를 관찰하시던 환자보호자 분께서 다가오시더니, 대뜸 그렇게 묻더군요. "선생님 디자이너세요?"
“아니오, 의사입니다“
제 정색하는 대답에 그분은 “그렇죠, 치과에 디자이너라니.... 죄송합니다.” 라며 굉장히 무안해하셨습니다.
그날 밤, 잊고 지내왔던 제 꿈이 생각났습니다. 2007년 미국 UCLA에서 유학시절 Dr.McLaren ( 탐크루즈 등 유명 헐리우드 배우들의 치아를 디자인한 교수님 ) 으로 부터, 치아 디자인이라는것을 처음 접하고, 한국에서 최고의 치아디자이너이자 치과의사가 되자는 목표를 세웠었는데. 한국적인 토양에 익숙해지다 보니, ‘치아 디자인’ 이라는 개념조차 망각하고 지내왔던 것 입니다.
사람마다 얼굴 생김과 웃는 모양이 다르고. 자기 치아라도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는데, 그런 치과치료에 교과서에서 배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왔다는것이 문득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 나는 치아디자이너다‘
그날 이후 저는 치아를 디자이너로서 바라보는 연습과 훈련을 거듭했고, 그 결과 ‘루체치과’라는 심미 전문 치과를 대표하는 의사가 되었습니다.
치아의 생김새가 남들과 달라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성장하면서,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사고로 치아가 뒤틀리거나 손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들은 괜찮다고 하지만, 더 예뻐지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그렇습니다.
저는 2만명이나 되는 치과의사중에서 저를 선택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해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소중한 분들을 돌려보내기도 합니다.
라미네이트 치아성형으로 대표되는 심미 치과치료는 원하는 대로 치아의 모양과 색상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치아를 일부 벗겨 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본래 치아를 손대지 않고도 가능하지만) 요즘은 기술이 좋아, 치아를 거의 삭제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아가 많이 돌출되었거나 불규칙할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많이 삭제해야 합니다.
이 경우 치아교정처럼 보존적인 치료를 권해드리는데, 그래도 무리를 해서라도 치료 받겠다고 고집을 부리시는 분은 도리없이 돌려보내야 한답니다.
그 분은 다른 치과에서 치료를 받게 되겠지만, 그래도 의사로서 양심을 지키는 일이 더 값집니다.
심미 치과 의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환자 저마다의 개성에 맞춰 치아를 디자인한다는 것은 엄청난 집중력과 난이도를 필요로 합니다.
또한 미에 대한 기준이 주관적이다 보니, 최선을 다했는데도 간혹 불만족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치료 후에 저에게 환하게 웃어주는 분들, 눈물로 감사해주는 분들, 지나가다가 들렸다면서 선물을 놓고 가시는 분들이 있기에, 오늘도 저는 심미 치과의사로 살아갑니다.